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경계 너머에서 (재)구성되는 카렌-민족주의: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 카렌족 난민학교를 중심으로

한유석

국립부경대학교 글로벌지역학연구소

발행: 2026년 1월 · 90권 0호 · pp. 403-437

DOI: https://doi.org/10.33334/sieas.2026.45.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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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태국-미얀마 국경 지역으로 이동한 카렌족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사례로 카렌-민족주의가 국민국가 내부가 아닌 국경 바깥의 디아스포라 공간에서 어떻게 (재)구성되고 강화되는지를 고찰한다. 기존의 동남아시아 민족주의에 대한 연구는 주로 탈식민 국가 형성 과정에서의 통합 논리나 중앙 정부와 소수종족 간의 갈등 구도를 중심으로 논의되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국경을 넘어 이동한 소수종족 공동체가 처한 삶의 조건과 그 속에서 형성되는 민족주의의 일상적·제도적 작동 방식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다. 이 연구는 태국 내 카렌족 난민학교와 인근 마을 공동체를 중심으로 언어 교육과 역사 교육, 민족 영웅 서사, 그리고 일상적 실천이 결합되어 ‘우리-카렌’이라는 집합적 정체성이 학습되고 수행되는 과정을 인류학적으로 고찰한다. 특히 법적 지위의 불안정성, 경제적 취약성, 사회적 차별이라는 디아스포라적 조건 속에서 교육과 일상 실천이 카렌-민족주의를 단순한 이념이 아닌 생존과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회적·정서적 자원으로 전환시키는 양상에 주목한다.
키워드: 카렌족난민학교역사 교육카렌-민족주의국경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