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근대 일본과 조선의 카페 유입·변화와 사회적 기능

문예찬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발행: 2026년 1월 · 90권 0호 · pp. 125-167

DOI: https://doi.org/10.33334/sieas.2026.4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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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근대 카페가 일본을 거쳐 식민지 조선으로 유입되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카페와 끽다점(다방)이 어떠한 방식으로 변용·수용되었는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일본에서는 근대 시기 커피 문화가 확산되며 카페와 끽다점이 혼재된 형태로 존재하였으나, 관동 대지진 이후 퇴폐적 공간인 카페와 커피 중심의 끽다점이 분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면 조선에서는 일본에서조차 명확히 분화되지 않았던 카페 문화가 그대로 유입되면서, 카페와 끽다점의 구분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특히 1930년대 조선에서는 여급으로 대표되는 일본식 카페 문화가 유행하였으며, 사회적 인식과 실제 운영 사이의 괴리가 두드러졌다. 이는 일본 본국과 식민지 조선 사이의 경제력 차이와 식민지적 조건에서 비롯된 구조적 한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또한 본 연구는 근대 일본과 조선의 카페가 단순한 음료 소비 공간을 넘어 문화적 교류의 장, 현대적 감각을 체현하는 공간, 나아가 독립운동과 사회주의 운동의 거점으로 기능하였음을 밝힌다. 이를 통해 본고는 근대 카페 공간이 제국과 식민지라는 상이한 조건 속에서 서로 다른 사회적 의미와 기능을 획득하였음을 논증한다.
키워드: 카페끽다점일제강점기근대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