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비판적 담화 분석에 기초한 이주노동자의 표상에 관한 연구: TV 다큐멘터리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를 중심으로

이정화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발행: 2021년 1월 · 81권 0호 · pp. 171-205

DOI: https://doi.org/10.33334/sieas.2021.40.2.171

본문 보기

초록

본 연구는 매체의 틀 짓기가 이주노동자에 대한 일반 대중의 인식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주노동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TV 다큐멘터리 <글로벌 아빠 찾아 삼만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아 이 프로그램에 나타난 이주노동자의 발화와 내레이터의 발화를 비판적 담화 분석(Critical Discourse Analysis)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이들의 발화에서 과어휘화(overlexicalization) 전략을 통해 생성된 담론을 밝혀내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먼저 이주노동자의 발화에서 과어휘화된 텍스트들은 이주노동자를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규정하는 담론으로 집약되었다. 이주노동자의 발화에는 힘든 업무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본국의 가족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끊임없이 일하는 모습, 한국인 관리자로부터 따뜻한 보살핌과 각종 지원을 받는 모습이 강조되어 있었다. 한편 내레이터의 발화에서 과어휘화된 텍스트들은 이주노동자를 하층 일꾼이자 성공적으로 적응한 타자로 규정하는 담론으로 집약되었다. 내레이터의 발화에는 이주노동자의 발화에서 강조된 건강 문제와 경제적 문제가 소략하게 다루어진 대신 한국인 관리자가 이주노동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 이주노동자가 한국 문화를 향유하는 모습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이주노동자에 대한 한국인 관리자의 평가는 칭찬 일색이었으나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인 동료나 관리자의 지시에 순응하는 것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루었으며 한국 문화와 관련해서는 이주노동자가 한국 문화에 동화되었다는 점이 강조되어 있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이 프로그램이 이주노동자를 부정적 틀 안에서 사회적 약자이자 타자로 규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키워드: 이주노동자비판적 담화 분석과어휘화매체틀 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