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영어 중시 교육정책의 계층적 권력효과; 말레이시아 도시 저소득층 학생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최서연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발행: 2012년 1월 · 63권 0호 · pp. 223-258

DOI: https://doi.org/10.33334/sieas.2012.31.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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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국제화 시대에 국가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영어를 강조하는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교육정책이 이미 교육을 통한 계층상승의 기회에서 소외되어 있던 도시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한층 더 제한하고 이들의 박탈감을 강화하는 과정에 대해 논의한다. 이는 연구자가 2004년에서 2005년에 걸쳐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저소득층밀집거주지역에 위치한 한 공립중등학교에서 수행한 현지조사에 기반한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관료와 전문가들이 영어를 경제발전과 근대화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간주하는 반면, 도시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 대부분은 영어를 자신들과 사회적연관이 없는 부유한 엘리트들의 언어로 인식한다. 본 논의는 이러한 인식의 차이가 두 집단의 상이한 계층적 지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영어 중심의 엘리트적 언어규범이 일선학교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뿐만 아니라 바하사 말레이시아로 교육받은 교사들이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좌절감과 박탈감을 분석한다. 이 학교에서 관찰되는 일상화된 좌절감과 박탈감은 영어를 강조하는 정책이 기존의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강화하는 효과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키워드: 교육정책불평등계층국제화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