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중국 노동운동의 역사와 유산: 문혁 전홍총(全紅總) 투쟁

장윤미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발행: 2012년 1월 · 62권 0호 · pp. 155-198

DOI: https://doi.org/10.33334/sieas.2012.31.1.155

본문 보기

초록

본 논문에서는 문화대혁명 시기 등장했던 임시공 투쟁, 특히 대표적인 전국조직인 전홍총(全紅總)을 중심으로 중국 노동운동의 역사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현재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임시공들은 문혁 초기 가장 먼저 횡적으로 연합하는 지역적 혹은 전국적인 조직을 기획했다. 이는 기존에 호구와 소속 단위로 분리 통제되는 구조적 제한을 깨고 정치적, 경제적 권리를 쟁취하려는 시도였다. 중국 지도자들은 단위나 업종, 지역을 초월한 이러한 운동방식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여전히 소속 단위를 중심으로 한 세포적, 수직적 통제 구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전홍총 등 임시공 조직의 투쟁은 줄곧 차별적이고 억압적인 기존 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특히 전홍총은 강령성 문건을 통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임시계약공 제도 취소, 차별 철폐, 정식공과 평등한 임금과 복지대우 등을 요구했다. 임시공의 투쟁 목표는 노동계급 중에서도 최하층인 임시계약공의 노동권과 생존권이었으며, 이러한 점에서 당의 통제와 의도에서 벗어나려했던 독립적인 노동운동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문혁 이전 대중은 고립되고 정치에 있어 수동적인 요소였지만, 문혁이라는 정치 환경의 변화 속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만남으로써 문제의식을 공유하게 된다. 요컨대 문혁이라는 무질서한 상황은 역설적으로 각 지역과 단위 내에 ``고립``된 노동주체를 전국 규모로 ``교류``시킴으로써 공동의 집단행동을 벌이게 만들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임시공들은 점차 대중적 각성의 힘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획기적인 전환은 이후 노동자들의 계급적 각성이나 정체성 형성에 매우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키워드: 중국 노동운동전홍총문화대혁명임시공 투쟁두 개의 문혁설전홍총